“野, 특수활동비 문제로 본회의 무산…잘못된 것” 김무성, 6·25 참전유공자 만남

입력 2015-08-28 18:32

지난달 미국 방문 이후 잇단 안보·애국행보로 '보수 표심몰이'에 주력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8일 최근 북한의 포격도발이 발생한 서부전선 일대를 방문했다.

그동안 김 대표는 북한의 무력도발로 시작된 한반도 안보 위기 및 해소과정에 연일 긴급회의를 열고 여야 대표회동을 통해 초당적 협력을 끌어내는 등 전면에 나서 움직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엔 경기도 포천 독수리유격대 전적비를 방문해 참배하고 6·25 참전유공자들과 만났다.

독수리유격대는 1950년 당시 포천 일대에서 민간인 63명이 밀려드는 북한군에 맞서겠다며 자발적으로 창설한 군번없는 의병 부대로 창설 39년 만인 1989년에야 참전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 도발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확실한 원칙에 입각해 대응하고, 군과 정부가 단호하고 엄정한 대응을 했고, 여야도 초당적으로 정부에 협조했다"며 "이렇게 모든 국민의 힘이 다 모아졌기 때문에 북에서 손을 들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정운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방"이라며 튼튼한 국방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참전용사들로부터는 전쟁 당시 독수리유격대 의병들이 군모 대신 위장용으로 착용했던 갈잎 모자를 선물받았다.

간담회에 앞서 김 대표는 포천 승진과학훈련장에서 열린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박 대통령도 함께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방미 때 만난 참전용사로부터 받은 편지 한 통을 소개했다.

한국전참전용사협회 래리 키너드 회장은 서한에서 "여러분처럼 젊고 열의에 가득 찬 애국적인 분들이 오셔서 공산주의의 참화로부터 한국과 한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한 일을 상기시켜 주신 덕분에 우리는 스스로를 더욱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느끼게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예결특위 산하 특수활동비 개선소위를 설치하자는 야당의 요구로 논란끝에 본회의가 무산된 데 대해 "정보위의 국정원 결산 심의 때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오늘 특수활동비를 문제 삼아가지고 본회의를 무산시키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면서 "여야 간에는 기본적인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