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드골프장 전 사장 배임수재 등 혐의 구속

입력 2015-08-28 15:19 수정 2015-08-28 15:20
골프장 위탁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헌수(64) 전 아시아드컨트리클럽 사장이 구속됐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이상호 영장전담판사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전 사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판사는 이날 오전 김 전 사장에 대해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부산 아시아드CC 사장으로 있으면서 골프장 코스관리, 전산장비, 조경공사 등을 맡은 업체 관계자로부터 4500만원을 받고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아시아드CC 내에 있는 나무를 무단 벌목해 개인에게 부과된 벌금을 회삿돈으로 대납하는 등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골프장 위탁업체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 1억여 원을 아시아드CC에서 부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또 골프장 관리공사 수주를 도와주고 업체에서 4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아시아드CC 시설관리팀장 박모(47)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아시아드CC가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특혜의혹과 관련, 26일 코스관리업체 사무실과 대표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부산=이영재 기자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