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여자 혼자 있는 편의점을 노린 20대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평범한 청년이 강도로 돌변한 것은 생활고 때문이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심야시간 편의점에서 혼자 근무 중인 여성을 칼로 위협해 42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혐의(특수강도)로 김모(22)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24일 오전 1시30분쯤 서대문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혼자 근무 중인 60대 여성을 칼로 위협해 현금 40여만원과 담배 5갑을 빼앗았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결심했다. 금융권에서 대출 받은 300만원과 지인에게 빌린 100만원의 상환 독촉에 시달렸다. 김씨는 고민 끝에 도망가기 쉬운 길가의 편의점 중 늦은 시간에 여성 혼자 근무하는 곳을 노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많은 고민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 두려움과 후회가 밀려왔다”며 “처벌을 받고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성 혼자 늦은 시간에 근무하는 경우 비상벨 등 위급상황을 알릴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생활고'로 편의점 강도가 된 20대
입력 2015-08-28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