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7% ”통일,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가 낫다 20%

입력 2015-08-28 10:13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에게 남북통일 시기에 대해 물은 결과, '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고 '빨리 이뤄져야 한다' 21%,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 20%로 점진적 통일을 원하는 국민이 과반을 차지했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점진적 통일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빨리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은 한국전쟁 경험 세대인 60세 이상에서 36%로 가장 많았고 점진적 통일이나 현재가 낫다는 의견은 40대 이하에서 더 강했다.

재작년 12월 조사에서는 '장성택 숙청 사건으로 인해 북한 정권이 더 불안해질 것'(60%), '김정일보다 김정은이 더 호전적 인물'(48%)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남북통일보다 현재대로가 낫다'는 의견이 24%로 늘어 당시의 긴장감이 반영된 바 있다. 그러나 그 전후 조사 결과들의 전반적 경향은 거의 비슷하다. 이로 미루어 보면 북한의 태도, 북핵, 통일 시기 등 최근 우리 국민의 남북 관계 인식은 거의 고착 상태에 있는 듯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20%(총 통화 5,099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