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에게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 협상 결과에 대해 물은 결과 우리 국민 65%는 '잘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16%는 '잘못됐다'고 답했으며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5060 세대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잘됐다'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이번 남북 고위급 협상이 잘됐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51명, 자유응답) '대화/합의/평화로운 해결'(23%), '긴장 완화/준전시상황 해제'(22%), '유감 표명/사과 받아냄'(13%), '강경/단호/원칙 대응'(10%), '우리가 주도'(5%) 등을 꼽았다.
협상이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159명, 자유응답) '사과 받지 못함/유감 표현은 미흡'(30%), '성과 부족'(16%), '너무 많이 양보/북한에 유리'(14%), '강력 대응 못함'(13%), '북한을 못 믿음'(10%) 등을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이번 합의 내용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 자유응답된 내용을 합의문 내 6개 조항 중심으로 분류해 봤다. 그 결과 '이산가족상봉 진행'(17%), '빠른 시일 내 대화, 협상 진행'(14%), '비무장 지대 지뢰 폭발 유감 표명'(14%),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11%) 등 네 가지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남북 민간 교류 활성화'(3%)와 '남한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3%)을 성과로 본 경우는 적었다. '기타' 응답이 4% 있었고 35%는 '성과가 없다'거나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20%(총 통화 5,099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국민 65%, 고위급 접촉 협상 잘했다...이산가족 상봉 합의 제일 잘해
입력 2015-08-28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