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흔들리면서 조 바이든 부통령의 미국 대선 출마설이 최근 급부상했으나 정작 당사자는 26일(현지시간) 매우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언론이 전했다. 하지만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임은 틀림없다는 게 분명히 확인됐다.
바이든 부통령은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전화회의에서 대선출마 여부를 질문받자 “내가 대선출마를 선언하려면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과 정신을 쏟아부어 전력투구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 모두가 꽤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장남 보 바이든이 지나 5월 뇌암으로 사망한 이래 충격을 아직 수습하지 못했다는 토로이다. 그러면서 그는 “출마를 할 수 있는 감정적 연료가 남아있는지 가족들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진짜 질문을 회피하려는 게 아니다. 나를 믿어달라”며 “어떻게 할지 많이 생각해왔으며,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왔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좀 더 상의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바이든 대선 출마 더 고민해보겠다
입력 2015-08-28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