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풍미한 4인조 팝그룹 아바(ABBA)의 앨범을 연주했던 피아노가 런던에서 경매에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흘룸의 ‘메트로놈 스튜디오’에서 ABBA 앨범을 녹음할 당시 썼던 그랜드피아노를 경매 업체 소더비가 다음달 29일 경매에 내놓을 것이라 전했다.
소더비 측은 이 피아노가 ABBA의 히트곡 ‘댄싱 퀸’, ‘워털루’, ‘머니, 머니, 머니’를 녹음할 당시 쓰였다고 밝혔다. 피아노에는 물건이 진품임을 증명하는 ABBA 전 멤버 베니 앤더슨의 확인서가 첨부될 예정이다.
소더비에 따르면 해당 피아노는 스웨덴의 악기제작가 게오르그 볼린(1912~1993)이 미국의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빌 에반스(1929~1980)를 위해 만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964년 이 피아노에 대해 “마치 기타리스트가 기타줄을 직접 만지는 듯한 희열을 맛보게 한다”고 묘사했다.
낙찰 예상가는 60만~80만 파운드(약 10억9704만~14억6272만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존 레논이 히트곡 ‘이매진’을 작곡한 스타인웨이 사의 피아노는 2000년 167만 파운드(약 30억5434만원)에 팔린 바 있다. 영화 ‘카사블랑카’에 등장한 ‘릭스카페(Rick's Cafe)에 있던 피아노는 지난해 340만 달러(약 40억1200만원)에 팔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