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30년도 지난 테러 사건 용의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현지 라디오 RFI가 27일 보도했다. 당시 사건을 프랑스 정부 내 어디에선가 꾸준히 추적하고 담당자를 뒀기에 가능한 일이다. 프랑스가 자국민에 대한 테러에 대해서는 반드시 단죄한다는 원칙을 확인시킴으로써 테러 억제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시 자국민에 대한 테러는 반드시 보복한다는 원칙을 천명해왔고 오사마 빈 라덴 등을 끝까지 추적해 사살하곤 했다.
프랑스 검찰은 1982년 파리 마레지구에 있는 골든베르그 레스토랑 테러 용의자인 니자르 타우피크 무사 하마다(54)의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니자르 타우피크 무사 하마다는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현재는 요르단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골든베르그 레스토랑에 수류탄을 던진 테러범 가운데 한 명이다. 당시 테러범들은 식당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미국인 2명을 포함해 6명이 숨졌고 22명이 다쳤다. 범인들은 곧장 도주했고 경찰은 이들을 찾지 못했다.
수사 당국은 33년 만에 범인이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 아부 니달 소속 단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팔레스타인의 악명 높은 테러 지도자 사브리 알 바나가 조직한 아부 니달은 1970∼80년대 중동과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테러를 저질렀다.
사건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요르단인 앰자드 아타는 지난 6월 체포돼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프랑스 30년전 테러범 끝까지 검거
입력 2015-08-27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