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내달 3일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수백 조 원 대로 추정되는 서부노선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홍콩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시진핑 주석과 만나 금융, 투자, 교통 등과 관련한 20여 개의 협력사업에 서명한다”며 “에너지 협력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천연가스 계약은 이번에 반드시 체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천연가스 계약은 규모가 너무 크고 중요해 마지막 순간에 (계약성사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국영에너지 회사인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PC)은 시 주석이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열린 제2차 대전 승전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서부노선 계약과 관련한 조건을 타결한 상황이다. 서부노선 가스공급 프로젝트가 타결되면 러시아는 서부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에서 중국 서부 지역으로 대량의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양국은 지난해 5월 중·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4000억 달러(약 410조원)의 동부노선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러, 열병식서 천문학적 규모 가스계약 체결 전망
입력 2015-08-27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