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감독 주제 무리뉴(52)의 아들 주제 마리오 무리뉴 주니어(14)가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의 열혈 팬을 인증했다.
무리뉴 주니어는 26일(현지시간) 메시의 유니폼을 입고 셀카를 찍어 자신의 트위터 메인 프로필 사진에 게재했다. 아버지가 지도하는 첼시와 매 시즌마다 유럽 최강을 놓고 경쟁하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팬을 자처한 셈이다.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리뉴 주니어의 트위터에는 메시와 관련된 정보로 가득하다. 메시의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명언, 메시의 아들 디에고 메시의 사진까지 리트윗했다. 무리뉴 주니어는 잉글랜드 풀럼 FC의 16세 이하 유소년 팀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보리스 파이차지스 에로브널리 스타디오니에서 열린 2015 UEFA 슈퍼컵에서 우승하자 무리뉴 주니어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클럽이며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아들이 아버지의 지휘를 받는 팀을 강호에서 제외한 꼴이 됐다.
무리뉴 주니어가 첼시 서포트스인 블루스를 직접 겨냥해 비판한 사례도 있었다. 그는 지난 3월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사우스햄튼의 경기에서 첼시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홈 관중들의 야유를 받자 “블루스는 첼시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이 블루스의 응원태도를 여러 차례 비판한 점과 맞물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아들에게 배신당한 무리뉴…“바르셀로나 메시 최고”
입력 2015-08-28 00:06 수정 2015-08-28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