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 유인도 5개 섬 지역, 외국산 귀화식물 급증

입력 2015-08-27 17:50
제주도의 부속 유인도인 가파도·마라도·비양도·추자도·우도 등 5개 섬 지역에 외국산 귀화식물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제주대학교 강영식 박사의 논문 ‘제주도 부속 유인도의 귀화식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이들 유인도에는 23과·75속·116종과 함께 2변종을 포함, 귀화식물 118분류가 서식하고 있다.

논문은 “귀화식물 가운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생태계를 교란하는 애기수영과 서양금혼초(일명 개민들레)는 5개 섬 모두에 침입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이들 외래식물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생명력이 강해 빠른 성장과 번식력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서식지를 점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유인도 전체 귀화식물의 분포등급인 ‘귀화도’의 경우도 1등급 47종(39.8%), 2등급 20종(16.9%), 3등급 19종(16.1%), 4등급 16종(13.6%), 5등급 16종(13.6%) 등에 이른다고 밝혔다.

귀화식물이 자리를 잡아가는 분포도 조사인 ‘도시화지수’는 제주에 분포하는 254종 가운데 추자도가 24.9%(80종 서식)로 가장 높고, 우도 24.0%(77종), 비양도·가파도(각 68종), 마라도(51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기준 귀화식물 도시화지수는 제주가 전국평균에 비해 5%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제주의 도시화 지수는 전국의 귀화식물 321종을 기준으로 할 때 무려 79.1%(254종)에 달한다.

논문은 또 관광객 유입과 골프장 및 목초지 등이 많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제주가 국내 어느 지역보다 귀화식물의 침입·확산을 돕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