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음성인식 서비스 ‘M’을 공식 출시했다.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M 출시를 알렸다. M은 페이스북 메신저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 서비스다. 이름은 영화 007에 등장하는 비서 머니페니의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는 이미 애플 ‘시리’, 구글 ‘나우’,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등 다른 음성인식 서비스가 나와 있지만 M은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물건 구매, 선물 배송, 식당 예약, 여행 준비 등을 음성으로 명령하면 M이 이를 처리한다. 대부분 음성인식 서비스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반해 M은 사람이 직접 작업에 개입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이 처리할 수 없는 일은 사람이 하기 때문에 정확도도 높고 작업의 종류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사람이 어떤 식으로 M에 개입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미국 내 일부 사용자들부터 M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차차 이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월간 이용자 수는 7억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이 메신저에 음성인식 서비스를 붙인 것은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 개발자 회의에서 페이스북 메신저에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쇼핑, 스포츠 결과, 일기예보 등 40여개사가 페이스북 메신저에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여기에 M을 접목시켜 편의성을 높이고, 더 많은 서비스 파트너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페이스북 음성인식 서비스 M 출시
입력 2015-08-27 17:19 수정 2015-08-27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