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부끄럼 없다” 송진우, 바셀린 논란 해명…여전히 ‘시끌’

입력 2015-08-27 14:59

송진우 KBSN 해설위원이 ‘바셀린 논란’에 대해 4개월 만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이를 두고 여전히 시끄럽다.

송진우는 지난 21일 ‘네이버 라디오볼’과의 인터뷰에서 바셀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현역시절 글러브를 닦는 소재가 없었기 때문에 바셀린을 글러브 청소용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송 위원은 부정투구 논란에 대해 “마운드에서 그저 타자와 열심히 싸웠지 편법을 쓴 건 없었다”며 “방송 전달과정에서 실수가 있어서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셀린 논란은 지난 4월 9일 송진우 위원이 롯데-삼성전 생중계 해설 중에 발생했다. 송 위원은 “시합에 들어가기 전에 글러브를 항상 바셀린으로 닦았다”며 포수한테 받은 공이 “끈적끈적해서 손에 달라붙는 느낌이 좋았다”고 말해 야구팬 사이에서 부정투구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26일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이 논란에 대해 다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야구팬들은 송 위원이 바셀린으로 인해 공이 끈적거렸다는 당시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송진우는 방송 전달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밝혔지만, 팬들은 KBO 규정을 언급하며 명백한 부정투구였다는 생각을 전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송 위원이 바셀린으로 이득을 봤는지는 모르겠으나 바셀린을 글러브에 바른 것 자체가 규정에 어긋난다”며 꼬집었다.

송진우는 현역시절이던 1990년 최우수 구원투수상, 2002년 골든글러브 등을 수상한 레전드 투수다. 그는 한화 이글스의 ‘송골매’로 군림했고 등번호 21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송진우는 그동안 팬들의 사랑 받아왔고 화려한 업적을 안고 영예롭게 은퇴했다. 그러나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그가 중계방송에서 내뱉은 말 한마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