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대부분은 국내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참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0대 젊은이는 79%가 전쟁에 동참하겠다고 답했지만, 대학생은 56%만이 참전 의사를 보였다.
2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5 국민 안보의식 조사’ 결과 19세 이상 일반 국민 중 83%는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참전(남성)하거나 전쟁지원(여성)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참전 의사를 가진 남자 비율이 89%로 여자의 78%보다 높았다.
연령대별 결과를 보면 참전 의사는 50대에서 9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0대와 60대에서도 80%를 훌쩍 넘겼다. 특히 안보의식이 약하다고 알려진 20대에서도 79%가 참전 의지를 드러냈다. 30대는 이보다 낮은 72%가 전쟁에 직접 뛰어들거나 돕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56%가 참전하겠다고 답변했다.
우리국민 과반은 안보상황에 불안을 느끼면서도 비상대피소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 69%는 안보상황이 불안하다고 여기고 있었으며, 66%는 자신의 안보의식 수준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변의 비상대피소 위치를 아는지를 묻자 59%가 전혀 모르거나 잘 모른다고 답했다.
또 남자는 85%가 방독면 사용 등 화학무기 대응요령을 알고 있는 반면 여자는 22%만 이를 인지하고 있어 성별간 격차가 매우 컸다. 올해 안보의식 조사는 지난 6월 일반국민과 대학생 1000명씩(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을 대상으로 각각 전화면접과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국민 83% "전쟁 나면 참전"…대학생은 56%에 그쳐
입력 2015-08-27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