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인지 물은 결과 24%가 ‘좋은 시기’, 57%는 ‘좋지 않은 시기’로 봤으며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50대 이하에서는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는 시각이 대체로 우세했고(2030세대 약 75%, 40대 60%, 50대 49%) 60세 이상은 '좋은 시기'(30%)와 '좋지 않은 시기'(33%)라는 응답이 비슷했다.
2013년 9월 <8·28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 발표 직후 조사에서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 34%, '좋지 않은 시기' 42%, 의견유보 24%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집 구입 적기'라는 응답은 10%포인트 감소했고 '좋지 않은 시기'는 15%포인트 증가했다.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29%가 '오를 것', 32%는 '내릴 것', 29%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12월에는 집값이 '오를 것' 35%, '내릴 것' 30%, '변화 없을 것' 24%로 조사돼, 상승 전망은 6%포인트 줄고 보합 전망이 5%포인트 늘었다.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답한 사람(243명)의 75%가 집값 상승·보합, 18%만이 하락 전망한 반면, 좋지 않은 시기라고 보는 사람(573명) 중에서는 52%가 집값 상승·보합, 42%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집 구입 적기 여부 판단에는 집값 상승 기대감보다는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13년 9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주요국의 주택가격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 자산 구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해 미국(32%), 일본(41%), 영국(50%) 등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총 통화 5,810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국민 59%,지금은 집을 사는 게 좋지 않다” 향후 집값 상승 29% 불과
입력 2015-08-27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