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중·고령자의 자산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중·고령자가 포함된 가구의 평균 자산 보유액은 3억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이슈&포커스 최근호에 실린 ‘소득분위별 소득·자산의 결합분포 분석’(남상호 연구위원) 보고서는 가구주와 배우자, 가구 구성원의 연령이 50세 이상인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가 분석한 자산은 금융·비금융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Net Worth)’으로 연금자산은 포함되지 않는다.
중·고령자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4000만원으로, 중위값 1억9000만원보다 80% 가까이 높았다. 중위값은 전체 조사대상 가구를 자산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가구의 자산을 뜻한다.
평균 자산이 중위값보다 훨씬 많은 것은 중위값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가구 중 자산액이 아주 많은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분석결과 중·고령자 가구의 절반 이상은 부채를 전혀 보유하지 않은 가구했다. 하지만 금융·비금융자산보다 부채가 커서 자산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중·고령자 가구가 가진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 자산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규모는 60대까지 증가하다가 70대가 되면서 감소하는 추세였으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남성일 때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가구 유형별로는 부부가구보다 1인 가구의 순자산규모가 현저하게 낮았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50대 이상의 자산은 얼마나 될까?…평균 3억4000만원
입력 2015-08-27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