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1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전형의 비중이 더욱 확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27일 발표했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과도한 부담을 막기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을 중심으로 대학입학 전형을 설계하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대학별고사를 보완적으로 운영하는 구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 대입전형은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위주로 짜인다.
특히 대교협은 2018학년도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서 학생부를 반영할 것을 권장했다. 현재 대학은 체육특기자를 주로 입상 실적과 실기를 기준으로 선발하고 학생부는 별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생부 반영을 권장함으로써 초·중·고 학생 선수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공부와 운동의 병행이 정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교협은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는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논술고사를 시행할 경우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하도록 했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수험생이 스스로 논술고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문제풀이식 적성고사와 구술형 면접도 되도록 지양된다. 대교협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대교협은 이번 기본사항에서 재외국민과 외국인특별전형(정원의 2%) 지원자격의 세부기준을 제시했다. 학생의 해외학교 이수기간은 대학이 2020학년도까지 2년이나 3년 이상 등 자율적으로 시행하지만 2021학년부터 중·고교 3년 이상(고교 1년 포함)으로 표준화된다.
해외 체류기간은 대학이 2020학년도까지 자율적으로 설정하지만 2021학년도부터 학생은 이수기간의 3분의 4 이상을, 부모는 이수기간의 2분의 3 이상을 각각 채워야 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2018학년 대입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위주…체육특기자에 반영 권장
입력 2015-08-27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