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로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27일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마약 밀수는 163건 적발됐다. 중량으로 따지면 31.3㎏, 시가로 713억 원 상당이다.
여기에 지난 2월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된 신종 마약 카트(Khat) 9.42톤까지 포함하면 마약 밀수 적발 실적은 사상 최대라고 심 의원은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마약류 단속실적은 2004년 69건에서 2014년 308건으로 10년 동안 약 5배 정도 증가하였고, 이런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적발된 밀수 마약은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24.1㎏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도 3.6㎏ 적발됐다.
마약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이 94건, 특송화물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심 의원은 "국제범죄 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가 대형화하고, 마약류 공급선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마약 밀수 증가와 함께 마약 사범도 늘어나 '마약 청정국'의 지위가 위태롭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올해 상반기 마약 적발 사상최대...시가 713억원"
입력 2015-08-27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