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내가 한물간 스트라이커라고?”…브뤼헤전서 해트트릭

입력 2015-08-27 10:4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골 가뭄을 말끔히 씻어냈다.

루니는 27일(한국시각) 벨기에 브뤼헤에서 열린 브뤼헤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세 골을 몰아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맨유는 브뤼헤를 4대 0으로 물리쳐 1·2차전 합계 7대 1로 2년 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랐다.

루니는 전반 20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4분과 12분에도 릴레이 골을 넣으며 자신의 건재함을 보였다. 이번 경기는 루니가 올 시즌 골을 놓은 첫 경기다. 지난 시즌부터 10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루니는 지난 시즌 로빈 판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에 밀려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들이 이적하면서 루니는 원래 포지션인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계속 침묵했다.

루니는 영국 BT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캐릭터가 강하지 않았다면 영향을 받았을 수 있겠지만 나는 내 능력을 알고, 팀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안다”고 말했다. 이어 “골을 넣지 못했더라도 나는 팀 동료에게 많은 찬스를 내줬을 것”이라며 “감사하게도 나는 득점 기회를 잡았고, 그것을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