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사리 기간(8.30~9.2) 해안저지대 침수우려

입력 2015-08-27 10:27
백중사리 기간(8월 31일~9월 2일) 중 해안 저지대의 침수가 우려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8월 31일을 전후해 1997년 8월 이후 19년 만에 바닷물의 높이가 가장 높아질 것이라고 27일 발표했다. 8월 30일에서 9월 2일은 올 들어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커지는 백중사리 기간으로 해안 저지대에 해수범람에 의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중사리는 음력 7월 15일 이후 3~4일 동안 조수간만의 차가 크게 나타나는 시기다.

조석현상은 주로 달과 태양 두 천체가 바닷물을 당기는 인력에 의해 발생하며 달 또는 태양과 지구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커진다. 올해 백중사리는 18.6년 주기의 달의 타원궤도 중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에 해당하며 달에 의한 기조력(달, 태양과 같은 천체가 조석현상을 일으키는 힘) 역시 가장 크게 나타나게 된다.

아울러, 여름에는 겨울에 비해 기압이 낮고 수온이 높아 바닷물의 높이가 올라가기 때문에 8월 30일 에서 9월 2일 사이에 바닷물이 가장 높아지게 된다.

최고 고조는 남해안에서 8월 30일과 31일, 서해안에서 8월 31일과 9월 1일에 발생한다. 특히 인천 군산 목포 부산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 하수 역류에 의한 연안의 배후지에서의 침수 발생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백중사리 기간 동안 침수 가능성이 높은 10개 지역에 대해 현장근무, 지형측량, 조석관측 등으로 침수현황조사를 하고, 상황근무반 가동을 통해 관련지자체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그 결과를 바탕으로 침수 예상 지역에 대한 조석예보 정확성을 검증하여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