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근까지 사과 “씨엘 질문한 제 잘못, 김진경 하차 안돼”

입력 2015-08-27 09:28

디자이너 황재근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함께한 모델 김진경이 걸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씨엘과의 외모 비교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황재근은 27일 인스타그램에 앞서 게재된 김진경의 사과문 이미지를 첨부한 뒤 자신의 입장을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 생방송 도중 씨엘과 관련해 괜한 질문을 해 김진경양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한 제 잘못이 크다”고 운을 뗐다.

황재근은 “패션 콘텐츠를 바탕으로 생방송을 구성하는 도중 의도치 않게 일어난 실수인 만큼 관대한 아량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며 “김진경양은 국내 최고의 패션모델이지만 아직 고등학생 신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응원과 격려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다시 마리텔 방송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다 신중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부디 진경양이 제 코너에서 하차하지 않도록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예기치 않은 논란에 휩싸인 김진경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황재근은 “제가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날거 같다”면서 “진경아 미안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진경은 지난 22일 진행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녹화에서 “씨엘 닮았다”는 황재근의 말에 “아 진짜 왜그러세요”라며 들고 있던 가위를 던지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논란을 야기했다.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에는 그를 질타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에 김진경은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리텔 생방송 녹화 중 씨엘이 언급된 상황에서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무례한 행동과 말을 해 씨엘과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다음은 황재근 디자이너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cl님, 팬여러분, 마리텔 시청자 여러분.
인터넷 생방송 도중 CL님 관련하여 괜한 질문으로 모델 진경양에게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한 저에게 잘못이 큽니다.
예능프로이지만 패션 콘텐츠를 바탕으로 저와 진경양은 디자이너와 프로 모델 관계로 생방송을 구성하는 도중 의도치 않게 일어난 실수인 만큼 관대한 아량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국내 최고의 패션모델이지만 아직 고등학생의 신분인 김진경양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마리텔 방송 관련하여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다 신중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여러분 모두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진경양이 제 코너에서 하차하지 않도록 그녀를 응원해주세요. 제가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날거 같아요.
진경아, 미안해.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