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인도주의 지원 규모가 전세계 지원대상국 가운데 30위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영국 민간단체 '개발 이니셔티브'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올해 계획한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금이 1인당 10달러로 전체 지원대상국 가운데 30위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시리아, 미얀마,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예멘, 온두라스, 네팔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8번째로 지원을 많이 받는 나라다.
다만 지원 규모는 북한이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2012년 이후로는 점차 줄어는 추세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제이슨 브라간자 수석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지원 규모가 2012년 약 1억1천800만 달러(한화 1천400억여원)에서 2013년 6천300만 달러(748억원), 2014년 3천만 달러(356억원)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1년 1억800만 달러로 17위, 2003년 1억2천500만 달러로 16위, 2004년 1억4천100만 달러로 14위를 기록했던 북한은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줄곧 20위권 밖에 위치하고 있다.
브라간자 연구원은 "국제사회 지원 규모는 미국과 한국의 대북 지원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지원이 줄면서 전체 규모도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국제사회 지원 수혜 30위…인도주의 지원금 1인 당 10달러
입력 2015-08-27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