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의 손흥민(23)이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독일과 영국의 주요 언론 빌트, 쾰르너 스타트 안차이거, 디 인디펜던트, ESPN 등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유력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3천만 유로(약 408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트넘은 로베르토 솔다도를 비야레알(스페인)로 보내고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보낼 팀을 물색하는 등 기존 노장 공격진을 정리하는 대신 지난 시즌 맹활약한 토종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새 판'을 짜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손흥민은 최근 레버쿠젠에서 교체 활약하며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의 올 시즌 구상 밖에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이적은 손흥민과 팀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동북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국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로 뽑혀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유학했고 2009년 11월에는 이 팀에 입단했다.
2010-2011 시즌부터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지난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36억원)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첫 시즌에 3골, 2011-2012 시즌에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2골을 몰아치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강팀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62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다.
한편 로거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27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라치오의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손흥민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라치오전 명단에서 제외된 손흥민은 곧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토트넘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빠진 레버쿠젠은 라치오에게 3대 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대 1로 졌었던 레버쿠젠은 1, 2차전 합계 결과를 3대 1로 역전시키며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레버쿠젠 손흥민 이적, EPL 토트넘과 협상 중
입력 2015-08-27 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