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취임 1주년 "토론문화 통해 학교교육 살리겠다"

입력 2015-08-26 22:47
연합뉴스 제공

“시민들의 생각을 바꾸는 일에 나서겠습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천교육이 주요 20개 대학 입시에서 2위로 평가받은 것은 학교교육을 중시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감실을 찾아오는 분들과 토론해보면 10명 중 1명은 학원 수업을 받는 형태의 교육을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며 “대학입시에서 수시 합격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학원 수업에 비중을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 교육감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최근 만나 고맙다고 한 적이 있다”면서 “교육재정의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답답하지만 인천지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세입이 늘어나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1년간 토론을 통해 ‘건강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이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마다 토론문화가 활성화되도록 교장실을 개방해야 한다는 지론을 펴고 있다.

이 교육감은 “취임 2년차를 맞아 앞으로 토론문화를 활성화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토론을 통해 일선 학교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에 학교신설을 하는 문제와 관련해 교육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도 기존 지역 시의원의 반대로 진척이 되지 않고 있는 사례를 설명할 때는 안타까움이 묻어나기도 했다.

이 교육감은 “정부가 신설학교 축소와 기존 학교 통폐합을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채택할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교원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은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졸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하기위해 학교별로 토론을 통해 오전 8시30분부터 9시 사이에 자율적으로 등교하도록 한 정책은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오전 8시 이전에 등교하는 학교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역설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