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공채 다음주 시작할 듯… 바뀐 채용제도 첫 적용

입력 2015-08-26 21:41
삼성그룹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다음주쯤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공채는 삼성이 1995년 열린 채용 제도를 도입한 후 20년 만에 전면 개편한 채용제도가 적용되는 첫 사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17개 계열사는 다음주 중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이번 채용은 기존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옛 SSAT)-실무면접-임원면접’ 3단계에서 ‘직무적합성 평가-G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의 5단계로 복잡해졌다.

시험 위주의 획일적 채용 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한 게 변화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직무적합성평가를 새로 도입된다.

기존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학부 성적과 어학 성적만 갖추면 서류전형 없이 누구든 GSAT에 응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GSAT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

영업·경영직원직은 지원할 때 ‘직무 에세이’를 제출하게 하고 연구개발·기술직과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 이수과목 수와 난이도, 성적 등 전공능력 위주로 평가한다.

삼성은 이와 함께 기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의 중간에 창의성 면접을 새로 도입한다. 지원자와 면접위원의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 능력을 주로 평가하게 된다. 입사지원서는 그룹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http://careers.samsung.co.kr)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