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60년 후배 초등학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셀카'를 함께 찍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육감은 26일 모교인 충북 진천 상산초등학교를 방문해 손자뻘 되는 후배들을 만났다. 상산초가 마련한 ‘꿈을 키우는 선배와의 행복한 대화' 행사에 44회 졸업생으로 참석한 것이다. 대화를 나눈 학생들은 5∼6학년 104∼105회 후배들이다.
후배 초등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첫사랑이 누구였는지, 학창시절 몇 등을 했는지, 어릴 때 꿈은 무엇이었고 좌우명은 무엇인지,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누구인지, 연봉은 얼마나 받는지 등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냈다”고 이 교육감은 전했다.
이 교육감은 “공부를 왜 하는지 물었더니 어떤 학생이 ‘자식을 위해 하는 것'이라는 재미있는 답을 했다”며 “친구와 다퉜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한 학생이 ’힘센 사람이 먼저 화해를 해야 한다'며 성숙한 답이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60년 후배들과의 만남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하면서 “어른 눈에는 철부지 같지만 학생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며 “남북이 서로 돕고 협력해 이들 세대에 통일의 꿈이 실현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꿈과 희망의 의미를 담아 종이학 1000마리를 접어 이 교육감에게 선물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ch@kmib.co.kr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60년 후배 초등학생들과의 대화 "통일이야기"
입력 2015-08-26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