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무기계약직 엉터리 채용 의혹 수사 촉구

입력 2015-08-26 19:51
광주 서구청 무기계약직 채용과정에서 불거진 특혜의혹과 관련해 공무원노조가 수사를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부는 임우진 서구청장의 무기계약직 특혜 채용 및 인사비리 등 의혹과 관련, 오는 27일 오전 11시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노조는 “무기계약직 채용 합격자 6명 중 4명이 임 구청장의 선거캠프 직·간접 관련자”라며 “더욱이 업무 관련 경력이나 자격증조차 없이 면접 접수만으로 합격시킨 1명을 포함하면 6명 중 5명이 특혜·보은 인사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 구청장은 이와 관련, 지난 25일 구 누리집에 ‘주민들께 드리는 글' 제목으로 특혜성 보은인사는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자료를 올렸다.

임 구청장은 이 자료에서 “오랜 공직생활과 정치활동으로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어 지원자 중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외부 심사위원 중) 측근으로 지목된 A 교수는 2013년부터 서구청 인사위에 참여했고 지난해 당선인 시절 인수위에만 참여했을 뿐 개인적 친분은 없다”고 말했다.

김태진 서구의원은 “6명 중 5명이 임 구청장의 최측근이거나 이상한 면접 결과로 합격했는데도 의회의 자료 요구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없고 그저 구청장이 개입 안 했다는 주장뿐”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자격증이나 경력 없이 겨우 7줄의 자필 자기소개서를 쓴 지원자가 면접에서 1등을 하기도 했고 유도와 한자 자격증만으로 특정 시설 관리직에 합격한 지원자도 있다”며 “누가 봐도 납득하기 힘든 비상식적인 면접”이라고 질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