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의 치어리더는 보수적인 잉글랜드 축구계로부터 성 상품화라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의 걸그룹처럼 거대한 팬덤을 거느린 슈퍼스타다. 애칭은 크리스탈 걸이다.
크리스탈 걸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관중들의 열광을 이끌어내는 원동력 중 하나다.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 “올 시즌 초반 선전을 이끌어낸 수정궁의 비밀”이라는 농담이 나올 만큼 크리스탈 걸의 존재감은 구단 안에서 뚜렷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크리스탈걸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8)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2012년 10월에는 말춤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지금도 뮤직비디오나 달력용 화보를 제작하면서 상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크리스탈 걸은 26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슈르즈버리(3부 리그)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풋볼리그컵대회 캐피탈원컵에서 이청용이 골을 넣으면서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 다시 조명을 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