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일 野부대변인, ‘김정은 존경’ SNS 게재 뒤 논란일자 자진 삭제

입력 2015-08-26 17:25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이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존경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국가수반이신 박근혜 대통령께서 정말 큰 일을 하셨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께서도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두 분 다 존경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님을 더 존경한다. 정말 힘든 결정을 하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형진 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과연 대한민국 공당의 당직자인지 의심이 간다. 제1 야당의 공식입장을 전달하는 부대변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허 부대변인의 언행은 북한의 도발로 다리를 잃어야 했던 군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부적절한 언행의 당사자인 허 부대변인을 당직에서 즉각 해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허 부대변인은 이런 비판에 대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북 합의가 발표되고 기쁜 마음에, 합의를 이끌어낸 두 분에게 어려운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허 부대변인은 "지금은 논란거리가 되는 것 같아 해당 글을 지웠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