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역 육교 철거된다… 3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입력 2015-08-26 16:25

노량진역과 인근 학원가를 연결해온 보도육교가 35년 만에 철거된다.

동작구는 1980년 9월 준공된 노량진역 앞 보도육교를 철거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육교는 길이 30m, 폭 4m 규모다.

보도육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아 장애인, 노인 등 보행 약자가 이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노량진역 보도육교는 2013년 정밀점검용역 결과 안전도 C등급을 받았다. 시설 노후화로 인한 유지 관리비는 매년 1000만원 이상 들어갔다.

전동차가 노량진역을 통과할 때는 진동과 출렁거림이 발생,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도 적지 않았다. 구가 주변 상가 및 주민 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90%가 철거에 동의했다.

구는 다음달 중 교통안전시설물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한 이후 10월 중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와 신호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7월 노량진로 KT 앞 보도육교를 철거했으며 올해 안으로 흑석동 파출소 앞 보도육교도 철거할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