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징 군용차 ‘험비’ 26년만에 대체 결정

입력 2015-08-26 16:15
26년간 세계 전장을 누벼온 미군 다목적전술차량 ‘험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험비의 뒤를 이을 경량전술차량(JLTV) 납품업체로 군용차량 제조업체 오시코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험비는 1984년 생산을 시작해 1989년 파나마 침공에서 처음 실전 배치됐다. 그 뒤 뛰어난 기동력과 주행안정성을 바탕으로 걸프전, 보스니아 내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에서 활약하며 미군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됐다.

그러나 최근 전투 양상이 바뀌면서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세계 각지 내전에 투입된 미군이 일반 도로 주행 중 급조폭발물(IED) 공격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잦아지자 방호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험비는 JLTV가 2018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함에 따라 순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이번 1차 계약에서 오시코시는 우선 JLTV 1만7000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총 67억5000만 달러(약 8조136억원) 규모다. 이후 육군에 5만대, 해병대에 5500대를 공급하면서 계약 규모도 300억 달러(약 35조616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