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자격 북극 관련 회의 첫 참석...이달말 美주최 북극 외교장관회의 참석

입력 2015-08-26 15:59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미국 알래스카주(州)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북극 외교장관회의(GLACIER)에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북극과 관련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고자 북극 연안국 협의체인 북극이사회의 이사국과 옵서버국 외교장관을 초청해 개최하는 행사다.

윤 장관은 30일 개막 만찬에 이어 31일 공식 회의에 참가할 예정으로, '기후변화에 있어서 북극의 고유한 역할'을 주제로 한 첫 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하게 된다.

발언에서 윤 장관은 정부의 북극 정책, 북극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여 방안 등을 설명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우리 정부는 육로뿐만 아니라 북극의 바닷길 개척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중요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 기간에 북유럽 국가 협의체인 '노르딕 이사회' 회원국 외교장관들과도 별도로 회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5월부터 북극이사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미국은 북극 문제를 주요 국제 현안으로 조명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도 높이기 위해 이번 회의 추진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폐막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직접 참석한다.

초청 대상인 2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등 10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하며 나머지 10개국에서도 고위급 인사가 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북극이사회의 정식 옵서버 자격을 부여받았다.

외교부는 "우리나라 외교장관이 북극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북극권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북극 진출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