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상무(국군체육부대)가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실업 최강인 안양 한라에 도전장을 던졌다.
배영호 대명 상무 감독은 26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상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좋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서 위해 만든 팀”이라며 “성적에 신경을 쓰기보다 군인답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한라에 6전 전패한 것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올 시즌에는 군인정신으로 한라와의 경기를 전투라고 생각하고 한번 들이대겠다. 한라는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장인 김혁은 “상무는 올 시즌 가장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군인다운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인 안양 한라는 창단 후 처음으로 대졸 신인을 뽑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조민호, 신상우, 이돈구가 상무에서 전역해 돌아왔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의 알렉스 플란트,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베스트 디펜스를 수상한 에릭 리건도 가세했다. 안양 한라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씻고 올 시즌에는 통합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리 베버 안양 한라 감독은 “나는 우리 팀이 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매 경기 이기겠다”며 “모두 강팀이지만 우리 팀의 실력을 아이스에서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이원은 지난 시즌보다 전략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외국인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국내 선수로만 팀을 꾸렸기 때문이다.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안양 한라, 하이원, 대명 상무(이상 한국),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닛코 아이스벅스(이상 일본), 차이나 드래곤(중국), 유즈노 사할린스크(러시아) 등 9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29일부터 펼쳐진다.
팀당 48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르며, 올 시즌에는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정규리그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르고, 1라운드 승자는 각각 정규리그 1, 2위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5전 3승제)를 치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진출 팀을 가린다.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국내 개막전은 29일 오후 5시 안양빙상장에서 열리며, 홈팀 한라와 차이나 드래곤이 격돌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아이스하키 리그 29일 개막··· 상무, 최강 전력 안양 한라에 도전장
입력 2015-08-26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