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이 중국 남성은 ‘망연자실 아재’라는 별명으로 통합니다. 폭락한 증시 상황판 앞에서 세상을 다 잃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망연자실 아재 사진은 한 장이 아닙니다. 첫 번째은 지난 7월초 중국 증시 폭락이 시작되면서 중국 언론에 노출됐던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 속 망연자실 아재는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컴퓨터 키보드를 왼손에 들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표정만 봐도 중국 쇼크가 얼마나 충격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중국 증시 폭락 상황’이라는 제목이 달린 채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르내렸습니다. 검색해보니 우리 네티즌들도 이 사진에 큰 관심을 보였군요.
망연자실 아재는 최근 또 다른 기사에서도 비슷한 포즈로 포착됐습니다. 이번에도 폭락 장세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상하이 증시 상황판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왼손에는 역시 키보드를 들고 있는데, 첫 번째 말끔한 와이셔츠 차림이 아닌 조금 남루한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이네요.
두 번째 사진이 인터넷에 또 오르자 네티즌들은 망연자실 아재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표정도 압권이지만 점점 더 뒤로 기우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것입니다.
급기야 네티즌들은 망연자실 아재라는 별명을 붙이고 증시 폭락에 점점 더 뒤로 기우는 아재 사진을 합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아 아저씨가 뒤로 쓰러질까 아니면 똑바로 설까?” “이 아재 점점 남루한 옷을 입고 있네. 헐벗지 않게 되길 기원합니다” “망연자실 아재, 웃긴데 한편으로 슬프다” “중국 쇼크를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사진이 또 있을까”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일 폭락하며 전 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중국발 쇼크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망연자실 아재가 환하게 웃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