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누가 막을 수 있나요. 인생이란 것이 허무하네요” “이제 수사반장 멤버 중 살아계신 분은 최불암씨 뿐이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배우 김상순이 25일 폐암으로 78세에 세상을 떠나면서 고인의 대표작이었던 드라마 ‘수사반장’과 출연배우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수사반장’(총 880부작)은 1970~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국민드라마다. 수사반장 최불암이 범죄를 해결하는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김상순 조경환 남성훈 등이 형사로 출연했다. 극중에서 통쾌하게 사건을 해결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했다. 당시 그들이 드라마에서 입고 출연한 가죽점퍼와 트렌치코트가 열풍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상순까지 세상을 떠나 수사반장의 주역 4인 중 3명이 모두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 최불암만이 유일하게 생존한 배우다.
앞서 수사반장에서도 가장 미남이었던 남성훈은 2002년 다발성 신경계 위축증으로 사망했고, 2012년에는 조경환이 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어 김상순마저 폐암으로 눈을 감으면서 수사반장 3인방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가는 세월 누가 막을 수 있나요” ‘수사반장’ 주역 4인방 중 3人 하늘나라로
입력 2015-08-26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