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에선 원칙 아닌 타협이 승리” 이종걸, 이산상봉 정례화 요청

입력 2015-08-26 10:1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6일 남북 고위급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추진을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국간 회담의 빠른 개최와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 실무접촉, 민간교류 활성화 등을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신청한 12만9000명 중 생존자는 6만6000명이고, 이 중에서 3만5000명이 고령이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며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추진을 요청드린다. (정부는) 추석 이산가종 상봉의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사과’란 명분에 집착하지 않고 남북관계를 개선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앞으로 대화에서 ‘원칙’이 아니라 ‘타협’이 승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후속 대화 과정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상호간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권의 유불리보다는 민족의 앞 날을 생각하며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고용시장 구조조정에 대해선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는 고용정책의 기본을 무시하고 있고 고용노동부는 노동부인지 기업부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제1원칙은 근로자의 직업선택의 자유, 근로자의 권리가 확보돼야 하는 것이다. 사업자의 자율적 합의는 그 다음”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