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B747 ‘점보기’의 역사를 잇는 차세대 항공기 B747-8i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소재 보잉 에버렛 딜리버리 센터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B747-8i 1호기 인수 행사를 가졌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대한항공은 점보기의 역사를 이어나가는 B747-8i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고효율 고품격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한층 더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747-8i는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 길어져 약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으며 화물탑재 공간도 27.9㎡ 늘어난다.
B747-8i은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낼 수 있고, 최대 14시간에 1만4815㎞까지 운항할 수 있다.
연료 소모율은 B747-400 대비 16% 향상, 이산화탄소 배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줄였다.
동체를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로 만들어 무게를 줄이고 엔진 성능을 향상시켰다. 날개 면적은 6% 늘리고 신형엔진 덮개를 장착해 소음은 30% 줄였다.
이날 들여온 B747-8i는 오는 9월 2일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처음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B747-8i 4대를 올해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2017년까지 총 1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대한항공, 점보기 명성 잇는 B747-8i 국내 첫 도입
입력 2015-08-26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