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외교 사안까지 희화해가며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와 관련해 ‘햄버거 대접’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이 세계경제의 열쇠를 중국에 내주어 무력해졌으니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망가지고 있는데 잘못된 경제계획을 세웠고 중국과 아시아에 주도권을 넘겼다. 트럼프에게 투표하라”고 주장했다. 또 “내가 옛날부터 얘기했지만 우리 경제가 너무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에게 엮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방미시 호화스러운 국빈만찬을 대접해서는 안 된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에게 맥도널드 햄버거나 주고 곧바로 회담에 착수할 것”이라며 “다만 햄버거는 더블사이즈 빅맥을 줄 수 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인들이 굶주리기를 원하며 우리의 사업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일자리도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도 폭스뉴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방중시 국빈만찬을 베출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트럼프, 시진핑에도 막말 “만찬대신 햄버거 대접해야”
입력 2015-08-26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