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오바마, 바이든 대선출마 용인"

입력 2015-08-26 09:01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사실상 용인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의 출마가 민주당 경선 흥행에도 도움이 되는만큼 점점 더 출마할 것이란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25일(현지시간) 민주당 고위 소식통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비공개 오찬회동을 갖고 대선 출마 문제를 포함해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출마에 대통령의 승인 절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논의 과정에서 당연히 그 문제도 거론됐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용인했고, 이제 출마할지 말지의 선택은 순전히 바이든 부통령의 몫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회동하고 미국영화협회(MPAA) 대변인 출신이자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의 2008년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낸 케이트 베딩필드를 새 대변인에 임명하는 등 대선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촉구하는 외곽 지원조직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의 움직임도 점점 부산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 드래프트 바이든(Draft Biden)은 미국 50개 모든 주에 지부를 두는 전국 조직망을 다음 주까지 완성하기로 했다. 드래프트 바이든 관계자는 현재 46개 주 지부가 설립됐고 이달 말까지 아이다호, 오리건,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 주 지부가 가세한다고 설명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