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40위권 선수 꺾고 투어 대회 처음 3회전 진출

입력 2015-08-26 08:47
정현(71위·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총상금 61만6천210 달러) 단식 3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9번 시드의 브누아 페어(41위·프랑스)를 2대 0(6-1 6-4)으로 물리쳤다. 정현이 투어 대회에서 단식 2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월 마이애미오픈과 4월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6월 애건오픈과 이달 초 시티오픈에서는 모두 단식 2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이 꺾은 페어는 2013년 세계 랭킹 24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정현이 세계 랭킹 40위대 선수를 물리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정현이 제압했던 가장 높은 순위의 선수는 3월 마이애미오픈 1회전에서 만났던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로 당시 순위는 50위였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루옌쉰(대만)이다.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자주 출전해 낯이 익은 루옌쉰은 현재 세계 랭킹 106위까지 밀렸지만 2010년 윔블던 8강에 오르며 세계 랭킹 33위까지 찍었던 선수다.

정현은 올해 5월 서울오픈 챌린저 4강에서 루옌쉰을 2-1(6-4 6<4>-7 6-4)로 꺾은 바 있다.

루옌쉰을 물리칠 경우 정현은 투어 대회 단식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