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대 TV에서 대출을 권유하는 무대리를 볼 수 없게 되자 네티즌들이 환영하고 있다. 온라인 곳곳에선 이번 기회에 보험 광고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개정된 대부업법에 따르면 평일 오전 7~9시, 오후 1~10시와 토요일을 비롯한 공휴일 오전 7시~오후10시 대부업·저축은행 TV광고가 전면 금지된다.
또 관련 광고에서 ‘쉽게’, ‘편하게’ 등의 문구나 휴대폰·인터넷 등의 이미지를 통해 대출의 신속성과 편리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행위, 후렴구가 반복되는 후크송, 돈다발을 대출 실행의 표현으로 사용하는 광고도 금지된다.
그동안 TV광고는 대부업계의 주요 홍보수단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러시앤캐시의 무과장 광고다. 무과장은 수시로 TV에 나와 더 “큰 금액, 가능하죠~”라며 시청자들에게 대출을 권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정된 대부업법에 따라 낮에 TV에서 무과장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런 소식에 네티즌들은 환영하며 대부업뿐만 아니라 보험까지 확대 시행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린아이들까지 저런 금융정보를 알아야 할 필요가 없다”며 환영했고 다른 네티즌도 “대출부추기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며 찬성했다.
“대출뿐 아니라 보험광고도 없애라” “대출 광고 너무 미화시키는 것도 문제다” “피임약과 호텔앱 광고도 퇴출되길 바란다” “서민 등골 빼먹은 사채 안보면 안 쓴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은행에서 오죽 돈을 안 빌려 주면 저런데서 돈을 빌리겠냐”라는 반론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낮에 TV틀어도 무과장 못 본다”…대부업법 개정에 네티즌 환영
입력 2015-08-26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