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25일 밝혔다. 이번 방중은 다음 달 하순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양국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
라이스 보좌관은 방중기간 중국 측 카운터 파트인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중국 외교·안보분야의 고위급 관리들을 만나 양자·지역·국제현안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최대 현안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對) 테러, 아프간사태 지원, 중국 경기둔화와 증시 불안정, 인권 문제 등을 의제로 서로의 입장을 사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도발 이후 남북한 군사적 긴장과 공동합의문 발표에 따른 한반도 상황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양측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 핵문제와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미·중 양국은 지난 6월 하순 워싱턴에서 열린 제7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핵무기 개발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북한의 ‘병진노선' 문제점을 논의하고, 비핵화 의무를 준수할 것을 공동으로 북한에 촉구한 바 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수전 라이스, 베이징행…미·중, ‘한반도상황’ 논의 주목
입력 2015-08-25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