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터프하고 섹시해”… 장발에 머리끈까지, 지금은?

입력 2015-08-26 08:34
석현준은 포르투갈 비토리아 FC로 입단할 때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고 있었다. / 비토리아 FC 홈페이지
포르투갈 비토리아 FC가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소개한 활약상에서 석현준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상태였다. / 비토리아 FC 홈페이지
‘슈틸리케호’에 승선하고 멀티 골로 자축포를 터뜨린 석현준(24·비토리아 FC)이 장발로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축구팬들은 25일 포르투갈 에스타디우 시다드 드 코임브라에서 열린 코임브라와의 2015-2016 포루투갈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에서 두 골을 넣어 비토리아 FC의 4대 0 완승을 이끈 석현준의 맹활약에 열광했다. 이 과정에서 석현준의 사진이 축구팬들의 커뮤니티사이트로 옮겨졌다. 장발에 머리끈을 묶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국적이면서도 강렬하게 보이는 석현준의 이런 헤어스타일은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축구팬들은 “언제 이렇게 머리카락을 길렀나. 정말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것 같다.” “남성적이고 거칠게 변했다. 연락 끊긴 모범생 친구가 나쁜 남자로 바뀌어 동창회에 나타난 느낌이다. 섹시하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헤어스타일이다. 분홍색으로 염색한 U-17 대표팀의 이승우까지 합류하면 볼만 하겠다”고 했다.

석현준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24일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 만에 소속팀에서 멀티 골로 대표팀 합류를 자축했다. 석현준의 이름은 우리나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렸다.

석현준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A매치 기회를 잡았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는 처음이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 유럽의 주요리그보다 상대적으로 시선에서 벗어난 네덜란드, 중동,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한 데다 대표팀을 5년이나 떠난 탓에 석현준은 축구팬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장발이 주목을 받은 이유도 그래서다.

석현준의 장발은 과거의 헤어스타일로 보인다. 소속팀 비토리아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활약상을 공개한 최근 사진에서 석현준은 옆머리를 짧게 자른 상태다. 석현준의 장발은 비토리아가 포르투갈 나시오날로부터 영입하는 과정에서 배포한 사진에 담긴 모습이다. 석현준은 지난 1월 16일 비토리아에 입단했다.

석현준은 “5년 만에 대표팀으로 승선했다. 기쁨 이상의 감정이다. 감격스럽다”며 “5년 전엔 너무 어렸고 부족했다. 지금도 계속 더 발전해야 하지만 과거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일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