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년 된 빅벤, 잘못된 시간에 종 울려 혼선 초래

입력 2015-08-25 18:42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캡처

156년 동안 영국 런던 시민에게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온 준 빅벤(Big Ben)이 최근 정시보다 빨라지면서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런던 시계탑 빅벤이 최근 2주 동안 오락가락한 시간을 보이며 결국 정시보다 6초가 빨라졌고 잘못된 시각에 울린 종소리로 BBC4 라디오 PM뉴스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빅벤을 담당하는 관리인 스티브 재그스는 BBC 라디오에 출연해 “빅벤은 디지털 시계가 아니라 기계로 작동되기 때문에 애정과 관심을 두고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인 이언 웨스트워스는 “기압이나 날씨에 영향받을 수 있지만 솔직히 시계가 맞지 않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며 “또 시간이 맞지 않게 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빅벤은 156년이나 됐다”며 “156년 동안 365일 24시간 자동차가 달린다고 상상해보라”고 덧붙였다.

이미 그는 시계를 정확한 시간으로 교정하기 위해 일주일에 3번 이상 시계탑에 오른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계 전문가팀이 빨라진 빅벤을 정확한 시간으로 맞추고 난 뒤 다시 너무 느려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근 시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서 시계탑이 18인치 기울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1859년 세워진 빅벤의 공식 명칭은 엘리자베스타워이며, 312개의 오팔 유리로 구성된 런던의 아이콘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