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다음달 3일 베이징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중 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임을 사실상 확인했다.
장밍(張明)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5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열병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찾는 외국 지도자들은 모두 9·3 기념대회를 포함한 중요활동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궈웨이민(國爲民)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은 “기념대회는 열병식과 같이 열린다”고 했다. 최근 중국 방문일정을 공식발표한 박 대통령도 열병식 참석자 명단에 포함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 세부일정을 포함한 박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적절한 시점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박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30개국 정상, 정부대표 19명,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 등 총 59명의 전승절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북한은 최룡해 노동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비서가 참석한다. 그는 한때 북한 권력서열 2위였으나 현재는 6위까지 밀렸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예상대로 참석하지 않는다. 미국은 주중 미국대사관 사절이 참석하며,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물론 정부대표단도 참석하지 않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중국정부, 박대통령 열병식 참석 사실상 확인…청와대 “협의중”
입력 2015-08-25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