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음주운전 물의 강수일에 임의탈퇴 결정

입력 2015-08-25 15:59
제주 유나이티드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강수일(28)의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제주는 프로축구연맹 및 구단 규정 그리고 계약사항에 의거해 25일 오후 연맹에 강수일의 임의탈퇴공시를 요청했다.

강수일은 2010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뛸 당시에도 음주 후 행인과 시비로 인해 한 차례 임의탈퇴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에 또 임의탈퇴 처분을 받아 선수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제주가 임의탈퇴 조치를 해제하지 않는 한 강수일은 출장할 수 없다.

강수일은 24일 새벽 4시45분 경기도 의정부의료원 사거리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스파크 차량을 몰다가 좌회전하는 차량을 들이받았다. 강수일은 자신의 운전 사실을 숨기고 사고 당시 동승했던 고교 동창이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처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일은 지난 5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 A샘플 분석 결과 금지약물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연맹은 6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수일에게 15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제주 유나이티드에 경고 징계를 내렸다. 상급 기관인 대한축구협회는 8월 연맹의 조치보다 강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 조치를 취했다.

도핑 양성 반응 당시 제주는 강수일에게 재기의 기회를 줬다. 하지만 이번 음주사건으로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자 임의탈퇴라는 강력한 처벌을 내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