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고니’가 25일 오전 일본 규슈(九州) 남부 지역에 상륙한 뒤 북상, 동해상으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바람과 비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고니'는 이날 밤 자정쯤 울릉도 동쪽을 지나 계속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고 있고 기상특보가 발효중”이라며 “내일까지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에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또 전 해상에 매우 높은 물결이 일고 특히 동해안과 남해안은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향로봉에 264.0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 진부령(218.5mm)과 신기(삼척,216.0mm) 등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경남 울산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빌라 외벽의 조형물과 간판 등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 포항에서도 불어난 물로 교량이 물에 잠겨 통행이 전면 차단되면서 일대 20여 가구가 고립됐고, 주택 지붕이 강풍으로 날아가기도 했다.
앞서 일본의 규슈 일부 지역에서는 트럭이 전복되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로 20명 이상이 다쳤다. 또 규슈 전역에서 한때 47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대피 지시도 이어졌다. 규슈 지역의 신칸센(新幹線) 등 열차 운행 및 항공편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태풍 '고니' 동해로 진입...내일까지 많은 비와 강풍 주의
입력 2015-08-25 15:25 수정 2015-08-25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