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산 갈치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하던 ‘갈치 블루어리 사업’의 백지화를 선언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 전략식품 육성산업으로 갈치 블루어리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2018년까지 총 사업비 66억원(국비 30억·지방비 30억원·자부담 6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수립했었다.
갈치 블루어리 사업은 민간 공모를 통해 어민 70%와 가공업체 30% 등으로 사업단을 구성,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과 생산유통시설 구축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갈치 가공산업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세부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불거지고, 농수산식품부의 사업점검 결과 어민 참여도 이뤄지지 않아 조건 위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사업단을 해체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에 따라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단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품목 추가변경 등 사업 취지에 벗어나는 다른 사업단을 만드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추가 사업단 선정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최종 통보해 왔다.
도는 갈치 블루어리 사업에 투자되는 국비 예산을 다른 사업으로 대체해 투입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갈치 블루어리 사업이 정리 수순을 밟게 됐지만 관련 국비 예산은 포괄보조사업비로 다른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갈치 블루어리 사업’ 백지화
입력 2015-08-25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