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엇갈린 MLB 한일전… 강정호 피식! 이치로 씁쓸~

입력 2015-08-25 12:46
중계방송 화면촬영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말린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한일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만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승리하면서 강정호는 이치로보다 편안한 표정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강정호와 이치로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3연전 1차전에서 나란히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4번 타자(3루수), 이치로는 마이애미의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볼넷 2개와 1득점으로, 이치로(1볼넷 무득점)를 앞질렀지만 중요한 타격이 없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강타자 강정호와 일본의 살아 있는 전설인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벌인 한일전은 사실상 무승부에 가까웠다.

두 선수의 표정은 소속팀의 승패로 엇갈렸다. 피츠버그가 5대 2로 승리하면서 강정호는 한결 편안한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무안타 무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태지 못한 이치로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강정호와 한때 주전 유격수를 놓고 경쟁한 조디 머서(29)의 성적도 관심거리였다. 머서는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모처럼 선발 출전한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 이치로보다 좋은 기록이다. 머서는 9회초 만루 기회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타점을 올렸다. 그때 밀어내기로 홈을 밟은 3루 주자가 강정호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