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안스 ‘레이더센서’로 DMZ 철통 국방 꿈꾼다

입력 2015-08-25 11:16 수정 2015-08-26 16:09

(주)디안스의 ‘이지워치(EZwatch)’가 병력과 카메라에 의존하고 있는 경비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무인경계로 전환해 경계근무지에서의 사고나 침입으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지워치’는 기존 감지방식인 절단, 진동, 압력, 충격 등의 감지센서와 울타리 등에 설치해 감지하는 접촉 탐지방식과는 달리 울타리 등 구조물에 감지센서 설치 없이도 탐지할 수 있는 비행기, 함정 등을 탐지하는 비접촉 탐지방식의 레이더를 활용한다.

레이더센서는 파장이 1.25cm인 24GHz 고주파 주파수를 사용하며 물체 움직임과 크기, 동작 패턴 알고리즘을 이용, 악천후(안개, 강우, 강설 등)에서 100% 탐지되면서도 개, 고양이 등 작은 동물은 감지되지 않아 오경보가 거의 없다.

핵심 기술은 레이더센서가 자체적으로 알고리즘에 의해 침입자만 알아서 알려주는 사물인터넷과 전기선과 통신선 설치 없이도 어디서나 설치할 수 있고 레이더센서를 스마트하게 운용할 수 있는 ICT 융복합기술이다.

DMZ에 북한군이 접근할 수 있는 지점에 레이더센서를 이중삼중으로 쉽게 설치하고 운용할 수 있어 은밀히 침투하는 북한군을 100% 완벽하게 탐지할 수 있다. 탐지되면 카메라가 탐지지점으로 자동적으로 전환되어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현재 전방군단 사령부 2개소에 설치돼 전투실험 중에 있다.

상용 장비로는 침입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면서 녹화가 진행된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알림, 문자메시지, 침입 장면 사진, 전화 등의 방법을 통해 침입 상황을 알려주며 스마트폰으로 경보방송을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다. 무선과 위성통신을 이용하면 세계 어느 곳이든지 설치할 수 있으며,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여 높은 산 정상이나 사막 등에도 설치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레이더센서 감지거리가 최대 300m이고, 최첨단 레이더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지정한 구간은 경보가 울리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지워치’와 같이 최첨단 신기술을 이용한 사물인터넷 무인경비시스템이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되어 실용화됐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실탄을 소지한 채 경계에 임해야 하는 전방과 해안, 중요시설에 대한 경계근무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 누적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때문에 사물인터넷 무인경비 이지워치는 완벽한 경계는 물론 전투력 배양을 위한 교육훈련 비중이 높여, 병영사고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디안스 임성호 대표는 “이지워치는 병사들로 줄 세웠던 휴전선 풍경을 바꿔놓을 것이다. 하루 1만명 이상의 병력이 밤을 새워 155마일을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경계를 서던 지금까지의 모습은 향후 찾아보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인력에 의존하던 GP와 GOP경계뿐만 아니라 후방의 해·강안경계, 격납고, 탄약고 등 중요시설 경계에도 이지워치를 확대 적용한다면 저출산으로 인한 병력수급의 문제를 해결하고 장병들의 병영생활 개선을 통해 전투력을 증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안스는 지난 2014년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창업맞춤형사업’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